한국의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 모집과 정시 모집의 두 가지 전형이 있는 반면, 미국의 대학입시는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입시 전형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조기 모집(Early)과 일반 모집(Regular)으로 한국의 입시와 비슷하기도 한데, 세부적으로는 좀 더 다양한 지원 방법이 있어서 이를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대학 입시 전형>
① ED(Early Decision)
② EA(Early Action)
③ REA(Restrictive Early Action) ≒ SCEA(Single-Choice Early Action)
④ RD(Regular Decision)
⑤ RA(Rolling Admission)
여기서 ① ED ② EA ③ REA 가 조기 모집 전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많은 미국의 명문대학들이 ①②③과 같은 조기 모집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기 모집 전형을 실시하는 이유는 뛰어난 학생을 다른 대학교에 앞서 선점하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1) Early Decision
ED는 조기 입학 절차의 하나로, 11월 경 지원을 하고 12월 중순에 합격 통보를 받습니다. 여기에 합격을 했을 경우 ED는 등록에 대한 구속력이 있습니다. 즉, 지원 학생은 다른 모든 지원을 철회하고 해당 대학에 등록해야 합니다. 따라서 ED는 지원자가 동시에 둘 이상의 ED 학교에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ED는 원서를 쓸 때 Early Decision Agreement를 작성해야 합니다. 즉, 합격을 하게 되면 반드시 입학 등록을 하겠다고 학교와 계약서를 쓰는 것입니다. 이를 구속력(binding)이 있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합격 후 포기가 안되기 때문에 꼭 가고 싶은 단 하나의 대학에 지원해야 되겠지요.
학교별로 살펴보면, ED는 11월 경에 마감하여 12월 중순에 발표하는 ED 1차(ED I)가 있고, ED 1차가 마감될 무렵부터 시작하여 1월 경까지 접수받는 ED 2차(ED II) 학교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EA도 1차와 2차가 있으니 미리 원하는 학교들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였다가 입학허가 결과에 따라 계획을 잘 세워 전략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2) Early Action
마찬가지로 조기 입학 절차로써, 10월 중순 또는 11월 초까지 지원서를 제출하고 1월 초까지 합격 통보를 받습니다. EA는 ED와 달리 각 대학 모집 요강에 따라 복수의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며,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ED가 의무등록 조항이 있어서 지원 학생의 풀이 좁아지는 면이 있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 이를 완화하여 학생들의 지원을 유도하려고 나온 것이 EA입니다.
EA는 ED처럼 계약서를 쓰지는 않습니다. 학교와의 계약을 하지 않았으니 합격 후 등록 포기 가능하며, 이것을 Non-Binding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EA로 합격한 학생들은 RD 모집과 마찬가지로 5월 1일까지 대학의 입학 제안을 수락하면 됩니다.
EA를 적용하는 대학으로 Chicago, MIT, Motre Dame, Georgetown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에서는 ED나 REA를 적용함으로써 EA를 제공하는 대학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랄 수 있습니다. EA에 대한 규칙이나 정책은 학교마다 매우 다르며 지원자가 제한 사항을 꼼꼼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Restrictive Early Action 또는 Single-Choice Early Action
REA는 ED에서 의무 등록 조항만 뺀 방식입니다. ED와 EA의 중간 형태로써, ED보다는 자유롭지만 EA보다는 엄격한 모집 전형입니다. 즉, REA는 조기 모집 중복 지원을 할 수는 없지만(☞ED), 합격하더라도 등록을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EA)이 주어지는 전형입니다.
EA가 복수 지원이 가능한 반면, 단 하나의 대학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Single-Choice EA(SCEA)라는 명칭을 쓰는 대학도 있습니다. REA=SCEA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REA를 신청하면 다른 학교에 조기 지원을 할 수 없습니다. 지원자는 한 번의 조기 지원에만 동의한다는 진술서에 서명해야 합니다.
Early Action을 학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우수한 학생이 타 대학은 ED로 지원하고 우리 학교는 EA로 지원하면 합격시켜놓고도 그 학생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Single Choice Early Action이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 학교에 꼭 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대학에 반드시 입학 등록을 해야만 하는(구속력 있는) ED를 지원하면 안 된다는 제약을 걸어둔 것입니다.
예를 들면, Harvard, Princeton 및 Yale 대학교에는 SCEA(Single-Choice Early Action Program)가 있습니다.
※ (1),(2),(3)에서 설명한 조기 모집 전형들은 모두 admitted/denied/deferred 의 세 가지 형태로 결과를 통지받게 됩니다. admitted는 합격, denied는 불합격이라 해당 학교에 정시 지원을 할 수 없습니다. deferred는 해당 학교에서 정시 지원 기간에 다시 합격 여부를 고려해 보겠다는 의미로 정시모집을 위한 원서를 다시 접수할 필요는 없으나 학교에서 추가 서류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학생이 어필할 수 있는 추가 서류를 기간 내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
(4) Regular Decision
RD는 standard application plan으로 한국의 정시 모집과 유사한 전형 방법입니다. 미국 대입 지원자는 11월까지 조기 모집 지원을 하고 합격 통보를 받은 후, 1월1일~2월 초까지 RD 지원을 하고 4월경에 합격 통보를 받습니다. 합격 통보를 받으면 5월 1일까지 입학 등록을 해야 합니다.
(5) Rolling Admission
RA는 입시 전형이라기 보다는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학생 선발 방식입니다. 입학 정원이 마감될 때까지 지원서를 받는 방식으로 정해진 원서접수 마감 기한이 없습니다. 다만, 인기 학교, 학과는 빠르게 충원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지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마감일까지 접수된 지원서를 한꺼번에 심사하여 합격 여부를 가리는 게 아니라서 지원서가 접수되는 대로 심사하여 2~3주 후 합격 여부를 통보합니다.
RA 모집을 하는 학교로는 Purdue, Pittsburgh, Ohio State, Indiana 대학교 등이 있습니다.
< 장단점 요약 >
장 점 | 단 점 | |
ED | ▪ 합격 여부를 빨리 알 수 있어서 합격시 입시를 빨리 끝낼 수 있음 ▪ ED합격률>RD합격률 ▪ 합격(admitted)하지 못하더라도 RD지원자와 함께 재검토(deferred)되는 추가 기회가 있음 ☞ 조기 모집→정시 모집으로 바뀜 |
▪ SAT점수,GPA,과외활동 등에서 ED지원자 스펙>RD지원자 스펙 ☞ 지원자 능력이 좀 더 우수하므로 경쟁이 치열함 ▪ 합격 시 반드시 해당 학교에 입학 등록해야 함 ▪ 불합격 시 같은 해 해당 학교 RD지원이 불가함 ▪ 조기 합격 후 동기부여 상실로 12학년 마지막 학기 성적이 큰 폭 하락하게 되면 입학 취소 가능 |
EA | ▪ 합격 여부를 빨리 알 수 있어서 합격시 입시를 빨리 끝낼 수 있음 ▪ 합격 시 등록 포기의 선택권 있음 ☞ 등록 포기가 있으므로 합격률 자체는 낮게 표시됨 ▪ 다른 대학에 EA 복수지원 가능함 |
▪ 지원자의 능력이 우수하여 실질 경쟁이 치열함 ▪ 불합격 시 같은 해 해당 학교 RD지원이 불가함 ▪ EA를 제공하는 대학이 많지 않음 ☞ 상당수 상위권 대학은 ED나 REA를 적용함 |
REA | ▪ 합격 여부를 빨리 알 수 있어서 합격시 입시를 빨리 끝낼 수 있음 ▪ REA합격률>RD합격률 ▪ 합격 시 등록 포기의 선택권 있음 |
▪ 지원자의 능력이 우수하여 실질 경쟁이 치열함 ▪ 불합격 시 같은 해 해당 학교 RD지원이 불가함 ▪ 동시에 조기 모집 지원이 불가능함 |
RD | ▪ ED,EA,REA보다 지원가능한 대학이 많음 ▪ 대부분 학생이 지원하는 전형으로 입시정보가 풍부하고 구하기 쉬움 ▪ 복수지원의 기회가 넓음 ▪ 지원 준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음 |
▪ 지원자 수가 많아 표면적으로 경쟁률이 높음 ▪ 입시 결과가 가장 늦게 나오므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음 |
RA | ▪ 지원 후 빠른 시간 내 합격 여부가 결정됨 | ▪ 상위권 대학에는 적용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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